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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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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분석평가사의 의미


안녕하십니까? 전국의 정책분석평가사 여러분, 그리고 자격검정을 통해 정책분석평가사가 되려는 여러분! 이번에 새로 회장에 취임하는 신문주입니다.  저는 제5회 자격시험에 합격한 정책분석평가사이기도 합니다. 제 나름대로의 평소 느낌을 통해 보면, 그 동안 자격을 취득하신 분들의 불만이자 소망은 “나도 직접 행정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컨설팅을 해 봤으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격증은 땄는데 써먹지를 못하고, 배운 것마저 다 잊어가고 있는 것을 한탄하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책분석평가사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정책분석평가사는 정책분석 및 정책평가에 관한 전문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시책, 계획, 법령 등)이나 사업의 내용을 형성 및 수립해 가는 과정, 수립된 정책 및 사업을 그 내용대로 집행 및 시행해 가는 과정, 시행이 완료된 정책이나 사업의 성과에 대해 평가하고 Feedback 해 가는 과정 등에 직접 참여하거나 각 과정의 결과물들에 대한 적정성, 타당성 등을 판단, 조언하고 자문하며, 그러한 결과물들을 조직구성원들에 강의 등을 통해 전달하는 고도의 전문 인력”이 아닌가요?




써먹을 수 없었던 자격증 : 우리 모두의 책임


정책분석평가사는 학자나 이론가가 아닙니다.  실제 문제가 있는 현장에서 문제해결에 참여하거나 조언해야 하는 고도의 전문 컨설턴트를 말하는 것입니다. 정책분석평가사는 몇 과목의 자격검정 시험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시험합격은 단지 내가 정책분석평가사임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 입증자료에 불과하며, 실전에서 분석평가 역량을 즉시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하는 자료는 아닙니다.  모든 자격이 다 그러하듯이 지속적인 학습, 이론학습, 실무학습, 그리고 때때로 실제 컨설팅 과정 참여, 다양한 전공분야에 걸쳐 있는 동료 정책분석평가사들과의 네트웍의 유지...이것들이 바로 내가 갖고 있는 자격증이 살아있는 자격증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협회나 정책분석평가사 여러분이 이러한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반성해 봅니다.  자격증을 취득한 후 계속 공부를 하셨습니까? 책을 읽으셨나요?  실습은요? 다른 정책분석평가사들과 모여서 토론도 하고 하셨나요?  협회는 정책분석평가사들이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얼마나 노력을 하셨나요?  이런 것들은 모두 저절로 되는 것들이 아닙니다.  치밀한 노력이 필요한 것들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반성할 점이 많이 있지요. 


정책분석평가사 여러분!
저는 반성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반성할 것이 무엇인지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시작점 역시 찾지 못한 것입니다.  협회는 앞으로 우리가 인식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을 협회 활동의 목표로 하고자 합니다.


써먹을 수 있는 자격증을 만드는 것이 협회의 목표


“써 먹을 수 있는 자격증!”  이것이 협회의 활동 목표입니다.  협회는 주인이 있는 조직이 아닙니다.  정책분석평가사들의 모임 자체가 협회입니다. 운영진은 관리자일 뿐입니다. “써 먹을 수 있는 자격증”을 만드는 일은 정책분석평가사들이 스스로 해야 하는 일들입니다. 공부하는 일, 새로운 컨설팅 기법을 익히는 일, 다른 전문가가 수행한 결과물을 놓고 설명을 듣거나 토론하는 일, 내가 해 본 것을 다른 사람에게 발표하고 평가를 받아보는 일 등이 다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주입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정책분석평가사 스스로가 전문가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민주화, 능률화, 과학화, 전문화, 지방화, 분권화, 세계화, 개방화, 지식정보화, 첨단화, 융 · 복합화 등 모든 정책 또는 사업 이슈들이 부딪히는 환경이 복잡, 다단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또는 사업 이슈들을 다루어가야 하는 조직과 사람에 대한 기대 역할도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관료제적 의사결정 구조를 유지하던 행정조직은 공기업화, 민영화, 책임운영기관 내지 직영기업화, BTL 등 행정운영방식의 변화, Team제와 권한 하부이양의 확대 등 효율적인 조직 및 정원관리 시스템 도입 운영에 속도를 더해가고 있으며, 조직의 S/W라 할 수 있는 직원과 직원들의 업무처리 방식을 개선하려는 노력 또한 강력하게 실천되고 있습니다. 계약직이나 개방형, 과학기술직 특별채용, PSAT 등 공무원 채용 방식의 변화, 각종 보직관리제도의 혁신, 역량교육이나 자기개발교육 실시, Action-learning이나 Cyber 교육을 비롯한 실용교육 확대 등 교육훈련 시스템의 획기적 변화, BSC, 6시스마, 직무성과계약제 및 CEO 미션제 등 각종 평가시스템의 고도화, 전문화, 성과평가와 정책평가의 융합을 시도하는 새로운 정부업무평가제도 도입과 정책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품질관리제도 시행 등도 이러한 변화의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정책분석평가사들이 할 일이 점점 많아진다.


위와 같이 변화된 정책 환경과 조직 환경은 조직구성원들의 정책 또는 사업수행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고, 정책이슈를 둘러싸고 있는, 정책의 성공 실패를 결정하는 요소들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의 조언이나 참여를 필요로 하는 분위기 형성이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이 바로 정책분석평가사들의 일이며, 또 정책분석평가사들이 시대적 소명으로 인식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분석평가사 여러분!
인사말이 너무 길었지요?  그러나 꼭 해야 할 말 같아서 길게 얘기해 봤습니다. 공사분야를 막론하고 주위를 조금만 신경 써서 둘러보면 복잡 다단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정책 환경과 행정환경을 인식할 수 있고, 정책분석평가사들의 업무영역과 업무량은 한없이 확장돼 갈 것이라는 너무나 쉬운 전망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국가자격증(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넓은 영역이며 정책분석평가사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책분석평가사들이 자기에게 주어진 활동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느냐 흘낏 보고 지나치느냐, 또 노래를 잘 불렀다는 소리를 듣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책분석평가사들의 노력과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즉 정책분석평가사 자격을 취득한 후 지속적인 학습과 실습을 통해 언제든지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된 정책분석평가사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을 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책분석평가사들의 적극적인 주인으로서의 참여가 관건!


정책분석평가사 여러분!
협회에서는 앞으로 정책분석평가사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자주 가지려고 합니다.  전국의 협회 지부를 활성화해서 순번을 정해 모임을 갖는 방안 등을 적극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단순히 친목모임이나 술 마시는 자리가 아닌 공부하는 자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평가사의 용역결과를 듣고 토론도 하고, 다른 평가사가 익혀 온 새로운 컨설팅 기법을 배우기도 하고, 자료도 교환하고, 사람도 사귀고 하는 등입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정책분석평가사들이 공무원 신분인 것 자체가 용역이나 컨설팅 과정 참여에 걸림돌이 되는 등 적극적 참여를 어렵게 한 점도 있었고, 시간관계상, 또는 서울에 소재하는 협회와의 먼 거리도 자격 취득 후 지속적인 학습 노력을 기울이는데 어려움을 주었다는 것을 압니다. 이런 어려웠던 점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최근 정부가 정책연구용역 규정을 제정하여 공무원들이 정책연구나 용역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는 점 등도  충분히 고려하여 방안을 강구해 보고자 합니다.
인사만 이렇게 번지르르하게 할 것이 아니라 조만간 만나자는 연락이 갈 테니 전국의 평가사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참여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여만이 여러분이 가진 자격증을 살아있게 하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2013년에 팔팔하게 움직이는 평가사들의 모습을 보기를 기대합니다.